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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게임 리뷰

[WoWS] 월오워쉽 알파테스트 플레이 소감 (항공모함)

by 귀뚜라미_ 2015. 4. 13.

본 글은 네이비필드 갤러리(http://gall.dcinside.com/board/lists/?id=nf)에 올린 글을 재업 한 글입니다.





  선감상후후기















 네이비필드 안 한지 심각하게 오래되었고, 갤에도 띄엄띄엄 오다가 아예 안 온지 어엿 몇 년 되는듯한 귀뚜라미입니다.

이번에 월오워쉽 알파모집을 하길레 첫날에 "니네 나 안 뽑아주면 워썬더나 하러 갈꺼임"라는 식으로 협박했더니 고맙게도 뽑아주더군요.


 네이비필드를 10년 넘게 하면서도 죽어라 항모만 탔기에, 이번에도 초반에 무조건 타야 하는 순양함 몇 척을 제외하곤 미국 항공모함만을 

죽어라 파는 중입니다. 이번 후기도 그런 저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적용해서 항공모함을 운용하며 느꼈던 점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대부분 까는 글이며, 완전히 항공모함 기준으로만 서술되어 있습니다)

(각 항목에 한줄정리가 존재하니 귀찮으면 밑줄쳐진 한줄씩만 읽으세요)





   네이비필드 항공모함의 상위호환인 월오워쉽 캐리어십

  

 사실 네이비필드에서의 항공모함들은 방공을 제외하면 딜딸과 지속적인 깨알딜링 말고는 크게 지니는 특징이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군항모가 죽든 말든 전함 한 척 잃는 것보다 심한 화력/전력의 저하는 없었다고 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허나 월오워쉽에서 항모가 지니는 전력은 무지막지하지요. 워쉽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어뢰가 상당히 강력합니다. 

거기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타겟에 접근할 수 있는 뇌격기. 저티어 고티 할 것 없이 뇌격기들의 어뢰에는 자비가 없습니다. 

그게 구축함이든 전함이든 뇌격기가 투하한 어뢰를 맞는 순간 전함포를 직격으로 맞아도 까이기 어려운 체력이 순식간에 나발 나곤 합니다. 

바로 위에 스샷(마지막 세개)에서도 나왔다시피 게임 시작한 지 몇 초 안되어 포지션을 잡으러 가는 맵 최고티어 나가토가 포 한번 못 쏴보고 

한방에 나가리를 먹는 상황이 자주 나오죠. 



 한줄정리: 뇌격기 짱짱맨이라 항공모함 전력 어마어마함.



  -그렇게 강력한 뇌격기에 비해 존재감이 거의 없는 급강하폭격기 (bad)


 네이비필드와 반대로 월오워쉽에서의 급강하폭격기는 티어가 올라가도 그닥 높은 효율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첫번째로는 네이비필드와 다르게 편대원의 수나 편대 자체의 숫자가 엄청나게 적습니다. 

NF에서의 급폭기운용은 많게는 수십대의 급폭기를 준비해서 우르르 몰려가다가 새똥을 뿌려버리는 반면, WS에서는 한 편대에 6~7기로 

구성 되어 많아봐야 두 편대로 운용되는 것이 공격기들입니다. 또한, 도대체 무슨 종류의 항공폭탄을 뿌리는지는 몰라도 명중시의 데미지가 

심각하게 형편이 없죠. 

 하지만 이 모든 문제점을 모두 떠나서 뇌격과 다르게 급폭기들이 등한시되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두번째 이유인 명중률입니다.

NF와 다르게 WS에서는 목표와 어느 정도 떨어져서만 명중이 보장되는 수동 급/뇌격이 가능합니다. 

허나 처음부터 신관작동이 필요하며 어느 정도 경로 예상이 필요한 뇌격기들과 다르게 급강하폭격기의 경우 폭격지점까지 

'이동~폭격개시~명중' 까지 5초가 넘어가는 상황에 회피기동을 하고 있는 함선을 목표로 수동폭격은 얼토당토않죠. 결국, 자동으로 실시간 

에임을 잡아주는 자동폭격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수동자동을 떠나서 급강하폭격기의 에임은 너무나도 넓습니다. 

예를 들어 멈추어있는 넓은 전함이나 항공모함에다가 급강하 폭격기들을 수동지시로 폭격한다 한들 그 명중률이 60%를 넘기가 힘듭니다.



 한줄정리: 급폭기 고티어 가도 데미지 병신에 쳐맞지도 않음. 왜쓰셈



 - NF와 비교하면 눈물이 다 나게 허접스러운 전투기 메커니즘 (so so)


 위 스샷을 보시면 대부분 항공모함의 2번 편대는 전투기(총알 탄띠 모양)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또 자세히 보시면 몇몇 스샷에서는 탄띠가 몇 개 불이 꺼지는 것을 알아채셨을 텐데요, 그게 바로 전투기 편대의 잔탄량을 나타내지요.

NF 때는 아이고 기름/잔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가 없어 부들부들 대던 것을 생각하면 현실반영인지 기름하나 안 먹는 함재기들과 잔탄량을

한눈에 보여주는 멋진 시스템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투기가 다른 공격기들(급/뇌격기)에 들러붙는 순간 에임이 하늘땅만 해져서 백날 어뢰폭탄을 뿌려봐야 하나 맞추기 어려운

애물단지로 바꿔버리는 그야말로 방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요.

 

 여기서 끝났으면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다른 공격기들과 다르게 전투기의 경우 무시무시하게도... 전투가 들어가면 그냥 그 목표의 주변을

날파리 꼬인 것마냥 이미지가 바뀌면서 날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뭐 쏘는 소리가 들리면서 잔탄량이 축축 떨어지고, 일정 수만큼 탄약을 소비하면

적 항공기를 하나 격추! 라는 시스템이지요. 즉 NF마냥 전투기를 잘 컨트롤해서 다수의 고티어 전투기들을 떨군다거나, 거꾸로

폭/뇌격기들이 컨트롤을 해서 멍때리고 있는 전투기들을 약 올리면서 도망 다니거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제 경험상   2티어의 전투기가 2티어의 항공기 한 대를 잡을 때 소모하는 탄약은 1

                                 1티어의 항공기 한 대를 잡을 때 소모하는 탄약은 0.5

                                 3티어의 항공기 한 대를 잡을 때 소모하는 탄약은 3 


이런 식으로 메커니즘이 짜여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절대로 저티어의 항공기는 고티어의 항공기를 엿먹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지요.

월오탱마냥 배치는 위아래로 1티어방에다가 갖다 놓으면서 이런 식의 메커니즘은 '적팀에 고티어 항공모함이 있으면 아주 넌 좆되는 거야'라고

선고해주는 꼬락서니가 되어버렸습니다... 후세드.

그럼 여러분이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럼 너도 전투기 키워서 좋은 전투기를 올려여!"



 한줄정리: 전투기에 여러 부가능력과 편의성이 넘쳐나지만, 완전히 카드게임 하는것마냥 바뀌어버려서 티어 차이에 개고통.



 - 배의 함재기는 정해진 대로만 올려라! (bad)


 NF에서는 보조석만 충분하다면 수병을 내 마음대로 구성해서 올렸고, 그게 바로 편대를 정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함재기도 

포탄 채우듯이 아주 작정하고 전투기만 잔뜩 올려놓거나 거꾸로 폭격기만 한가득 채워놓기도 했죠. 허나 WS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함재기의 구성도 편대의 수도 무조건 월오탱의 포탑업그레이드마냥 '업그레이드'로써 선택이 가능하죠. 예를 들어 레인저급 항공모함의 경우

기본이 '1전2뇌1폭'이며, 차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3전1폭'과 '2뇌2폭' 두 가지를 더 선택폭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또한, 편대원의 수는 앞서

말했다시피 기본 6기, 차후 함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7기로 늘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실 함재기의 구성 자체는 뭐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꽤나 벨런스가 맞게 잡혀 있는 듯 보이나, 그럼에도 플레이의 특성을 너무 딱 정형적으로 강제하고 있어서 NF보다는 많이

자유도가 낮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번에 많은 함재기를 투입 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보니, 여러 요소로 인한 함재기 손실이 너무나도 큰 화력저하로 이어집니다. 

안 그래도 현실과 비교해서 심각하게 너프 먹은 항공모함의 함재기탑재량(인디펜던스의 경우 무시무시하게도 35기)에 골이 아픈데

거기다가 저런 식으로 소량의 축차 투입+손실은 좀 분하지 않을 수가 없죠.. 후섿



한줄정리: 함재기와 편대의 구성을 강제해서 좀 비효율적이고, 게임플레이에 자유도가 떨어짐.



 - 항공모함님 혼자 다니지 마세요 (Good!)



 NF 시절에서의 항공모함은 항상 맵 저 뒤쪽으로 빼서 적함의 포격을 피하며 게임 끝까지 뻐팅기곤 하는 존재였습니다.

애초에 게임 자체에서의 존재감이 별로니 아군들도 별로 지키려는 생각이 없었고요. 허나 WS는 다릅니다. 항공모함은 게임 내에서 실력만 좋다면

그 누구보다도 막강한 파워를 지닌 함급이며, 그런 항공모함을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는 몇 없는 함급은 다름 아닌 '항공모함'입니다.


 WS에서는 아시다시피 대공시스템이 NF의 딱총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요, 덕분에 대공포를 지니고 있는 배라면 모두들 어느 정도의 자함방어가

가능합니다. 특히 함재기가 가까이 올수록 그 강도는 강력해져서 괜히 각도 잡겠다고 함재기들이 주변을 얼쩡거리다가는 죄다 황천길을 건너곤 

하죠. 다만 어디 NF에서 사닭한테 뇌격기가 접근할 때 뇌격기가 다 우수수 떨어진들 뇌격기가 투하한 어뢰까지 산화됩디까? NF와 다르게

배의 움직임이 비교적 리얼리스틱하게 둔해진 탓에 뇌격기를 다 격추한들 다가오는 어뢰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십사이죠. 즉 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처음부터 강력한 대공망을 갖추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가지고 있는 전투기를 이용해서 방어를 시도할 수도 있으나... 겨우 6~7기 잡는 게 고작인 전투기로 17대 이상 몰려오는 공격기를 막는 것은 한계가 있지요. 

 여기서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의 항공모함이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바로 아군 전투함들의 옆이죠!

기본적으로 WS에서 대공에 특화된 함선은 경/중순양함들(이들에겐 일정 시간 탄막을 펼쳐서 적 함재기의 기능을 방귀로 만들 수 있는 스킬도 있습니다)

입니다만, 아쉽게도 이들은 기껏해야 전함 주변에서 같이 포격을 하거나 자기 할 일 하러 휙 가버리곤 하지요. 도저히 따라가기도 따라갈 수도

없습니다. 다행히도 4~5티어 이상의 전함들은 어느 정도 어중간한 방공력을 지니고 있지요. 속도도 느려터져서 항공모함이 딱 붙어 다니기 

안성맞춤입니다. 게임이 시작하면 반드시 아군 최고티어 전함의 옆구리에 빌붙어 다니도록 합시다!



한줄정리: 대공망은 모일수록 강력해지며, 적 함재기들은 매우 위험하니 전함이나 항공모함은 아군의 전투함 옆에 꼭 붙어 다니자!









뭐 대충 이런 정도네요. 제가 완전 항모충이라 전투함끼리의 포격전 같은 건 문외한인 점... 

전함 님들 그지같이 맞추지도 못할 거면서 전탄 갈겨버리는 짓거리 그만해줬음 하는 거 말곤 모르겠네요 껄껄

이미 저 말고도 많은 분들 하고 계셨을 테니 없을지도 모르지마는, 질문 있으면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