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애니메이션은 일러스트레이터 시마다 후미카네가 콤프에
서 연재하던 ‘2차 세계대전 육/공군 메카 소녀 일러스트’를 모
티프로 만화/소설화를 거쳐 2007년 OVA가 제작된 후, 2008년
TVA화가 결정되었다. 주 내용은 ‘평범한 중학생이던 미야후지
요시카는 후소황국 해군 소령인 사카모토 미오의 스카우트를
받고 ’제501 통합 항공단 STRIKE WITCHES’에 입대해 자신을
포함 총 11명의 위치와 함께 지구를 침략해온 의문의 외계 생
명체 ‘네우로이’에게 대항하는 스토리’이다.
일단은 상업 애니이기 이전에 액션/메카물 인지라 액션이나
음악 등에서 나쁘지 않은 퀼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허나 이 애
니메이션에서 우리가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바로 ‘캐릭터’
이다. 본래 시작부터가 ‘일러스트’ 였던 만큼 작중 등장하는 캐
릭터 개개인 모두 개성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스트라이크
위치스》가 상업 애니라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다른 상업 애니
들에 비해 더욱 넓은 범위에서 시청자들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
은 높이 살 만하다. 작화의 경우 TVA판에서도 나쁘지는 않지만,
BD판에서는 TVA판과 비교해 대부분의 작화가 보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상업 애니 특성상 BD판에서의 노출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볼 만한 점은 그 개성 있는(?) 패션도
패션이지만, 작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대부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존했던 에이스 파일럿들을 모티프로 삼고 있으며, 캐릭
터들이 착용하는 ‘스트라이커즈’ 또한 모티프가 된 에이스 파일
럿들이 주로 타던 애기를 모티프로 삼았다는 것. 모르고 봐도
재미있지만 알고 보면 그 재미가 배가 된다는 점은 이 작품의
강점이라면 강점이다. 다만, 이 작품의 배경이 1940년대라는 것
을 포함해 여러 가지 사항에서 군국주의나 주축군 관련된 논란
을 피할 수는 없으나, 이는 보는 이의 시점에 따라 해석이 극과
극을 이루는 본 작품에 한해서는 올바른 역사관과 지식만 갖추
고 있다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듯하다. 보다시피 이 작품
은 엄연한 ‘상업 애니’이며, 스토리성보다는 ‘캐릭터들’을 중심
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따라서 여차여차 따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한다면 시간 때우는 용으론 매우 좋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