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999년 Key사에서 제작한 미연시를 애니화 한 작품이다. 200
2년 토에이에서 이미 애니화를 한 적이 있어서 본 작품을 리메
이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작품의 키워드는 ‘기적’이며,
원작은 Key사 나키게(울리는 게임)의 선두였다.
스토리
부모님께서 국외로 전근을 가 다른 도시의 이모네 집으로 이
사를 가게 된 ‘아이자와 유이치’. 어렸을 때 방학만 되면 놀러갔
던 도시지만 그에겐 이 도시에 관한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 그
는 이종사촌인 ‘미나세 나유키’를 비롯한 여러 옛 친구들과 재
회하거나 새로 사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점차 그의 옛 기억들
이 되살아난다.
평가
쿄애니에서 두 번째로 제작한 Key 원작의 애니메이션이다. 다
만1쿨로 원작의 스토리를 깔끔하게 압축시켜 극찬을 받은 《Ai
r》와 비교해 분량이 많음에도 문어발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 탓에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도 원작 작가인 ‘마에다 준’의
의향이 반영된 추가 스토리나 개그코드, 그리고 여러 최신식 연
출법 등은 그런 문어발식 스토리전개를 어느 정도 커버해준다.
기존의 토에이 버전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위에 서
술한 몇 가지와 그림체 정도밖에 없는 탓에 본의 아니게 ‘리메
이크’라는 꼬리말이 따라다니지만, 공식 작품명은 그냥 《Kanon
》이니 주의 하자. 퀼리티의 경우 당시 쿄애니에서 상당히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편이다. 허나 같은 해 쿄애니
에서 맡은 작품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그림체와 거의
비슷한 데다가 남자 주인공인 ‘유이치’의 성우를 하루히의 ‘쿈’
의 성우였던 ‘스가타 토모카즈’가 맡으면서 심한 경우 하루히의
패러렐 월드라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은 당시 인기
작의 영향을 떨쳐버리지 못한 쿄애니의 한계를 보여 주곤 한다.
이와같이 여러 장단점이 뒤섞인 탓에 평가가 갈라지고 있으나,
애니메이션으로서의 퀼리티나 완성도만큼은 높이 사기에 충분
하다고 말해두자.